WBC에서 국대 차출이 가능한 한국계 미국 국적 선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은 축구와 달리 부모의 국적으로도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23 대회에서는 미국인이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인 토미 에드먼이 팀 코리아로 뛰었습니다.


MLB

LA Dodgers

에드먼
현수, 출처 : dodgers
여전히 에드먼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습니다. 일단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고 세인트루이스 시절과는 타격에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23 World Baseball Classic에서는 한국 대표팀에서 타격도 아쉬었지만 그 이후 성장하며 타격도 좋아졌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에는 적당히 출루율 좋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였습니다. 실제로 OSP .680 ~ .720을 유지했고 외야, 내야를 가리지 않고 수비에서 좋은 기여를 했습니다.

다저스에 와서는 장타력이 급상승하며 500타석 정도에 18홈런을 때리고 있습니다. 2024시즌 도중 트레이드되서 합류했습니다. 한 시즌에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거포형 유틸리티가 됐습니다. 이전에는 최대 10~13개 정도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중견수, 우익수를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도 스위치 히터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좌타에서는 컨택이 좋고 우타에서는 장타력이 좋아집니다. 미들네임은 현수 입니다.

Boston Res Sox

현재 보스턴에는 롭 레프슈나이더가 뛰고 있습니다. 1살에 입양된 이후 미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에드먼은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가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레프슈나이더는 혈통은 순수 한국인이지만 한국에 대한 기억은 없기 때문에 한국어는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니맨 기질이 강하며 장타력 한방이 있습니다. 양키스, 토론토, 텍사스 등을 거쳐서 현재는 보스턴에 자리는 잡았습니다. 전형적인 백업 유틸리티 입니다.300타석 넘게 뛴 것은 2024시즌이 처음 입니다.

올해도 300타석 넘게 나오는 것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컨택과 볼넷은 약간 아쉬워서 출루율이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대신 파워가 좋아서 중요한 순간 홈런을 치는 선수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약간 전병우, 임지열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통산 1297타수에서 30홈런을 치고 있습니다. 풀타임으로 뛰면 15~20홈런은 가능한 수치 입니다. 수비도 좋고 빠른공 대응도 괜찮아서 2026 대회에서 차출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식 이름은 김정태 입니다.

St. Louis Cardinals

에드먼에 이어서 현재 세인트루이스에서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뛰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완 파이어볼러로 평균 94~95마일, 최고 99마일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습니다. 신시내티, 시애틀을 거쳐서 현재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고 있습니다. 콜업과 강등을 반복하고 있지만 2025시즌 하반기 메이저리그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통산 MLB 기록은 38과 1/3이닝 ERA 4.23이고 Minor 472이닝 ERA 3.49 입니다. 미들네임은 준영 입니다.

MinorLeague

AAA

박찬호 닮은꼴
출처 : Rangers
메이저에 이어서 마이너에도 해당되는 선수가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데닝 더닝 입니다. 주로 텍사스에서 뛰다가 최근 애틀란타로 팀을 옮겼습니다. 데닝 더닝은 텍사스에서 2023시즌 170이닝을 넘게 던지며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선발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아버지가 주한미군으로 근무 당시 어머니를 만났다고 합니다. 데인 더닝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미국에서 나오며 한국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간단한 한국어를 간혹 인터뷰에서 했습니다.

2024시즌에는 살짝 애매해지며 이후 애틀란타로 트레이드됐고 애틀란타에서도 제구에 문제를 겪으며 최근 AAA로 강등됩니다. 그래도 곧 승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4시즌 이상을 뛰었고 잘한 시즌도 있기 때문에 애틀란타에서 꾸준히 관찰할 수 있고 추후 다른 팀들이 원할 수도 있습니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대한민국 팀에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제구가 좋은 유형이고 구종도 다양합니다.

KBO

SSG Landers

한국계 미국인
출처 : ssglanders.incheon
현재 KBO에서는 SSG의 미치 화이트가 뛰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한국계이고 아버지는 미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 쪽이 한국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외모가 박찬호와 닮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치 화이트도 LA 다저스에서 뛰었는데 박찬호와 친척이 아니냐는 루머도 있었습니다. 단순 소문이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완 파이어볼러 선발투수로 대한민국에 부족한 유형 입니다. 또한 최근 안우진이 1년 더 이탈이 확정되며 화이트 차출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건장한 미국인과 혼혈이면 박찬호와 외모가 비슷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도 있습니다. 데인 더닝, 미치 화이트 모두 약간 박찬호와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합류도 중요할 수 있지만 우완 파이어볼러가 시급한 상황에서 미치 화이트의 합류는 전력에 큰 영향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적응이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에드먼의 경우 김광현과 함께 뛰었고 현재는 김혜성과 함께 뛰고 있습니다. 더닝, 화이트는 한국식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타

규정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 대회가 6회째 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1회가 생략되서 대회 역사는 짧습니다. 2006년 1회에서는 조부모 국적까지 허용했습니다. 이후 2회 2009년부터는 부모까지만 허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도 조부모까지 허용한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규정이 바뀐 이후 조부모가 한국인에 해당하는 조 로스는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롭 레프슈나이더처럼 부모 국적과 관계없이 본인이 한국 출생이면 예외적으로 허용합니다.

조 로스는 도미니카, 한국 혈통으로 외모에서 한국인이라는 느낌은 없지만 한국인을 사랑한다고 여러번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선발투수라서 매력이 있지만 조부모이기 때문에 차출할 수 없습니다. 코너 조의 경우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코너 조의 부모 모두 중국계라고 합니다. 어머니 이름이 Misun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충분히 한국인으로 착각할 수 있었습니다. 외모도 아시아 느낌이 많이 납니다. 현재 소속팀 기준으로 요약하면 이렇게 됩니다.
  • 에드먼(LA다저스)
  • 레프슈나이더(보스턴)
  •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 더닝(Gwinnett Stripers 애틀란타 산하 AAA팀)
  • 화이트(SSG) 
A~AA와 대학리그를 합치면 훨씬 많을 수 있지만 이 수준에서 뽑을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KBO가 AAA와 비슷해서 그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뽑아야 됩니다. 미치 화이트의 경우 어머니가 한국인이 아니고 한국계 미국인인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혈통이 해당 국가와 관련이 있으면 됩니다. 사무국에서 공식적으로 화이트가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가능하다고 확인 했습니다. 다시 요약하면 부모가 한국과 관련이 있거나 본인이 한국 출생이면 대한민국 대표로 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