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이 주장하는 세계 단일정부의 문제점

 전 세계 부자 100위안에 들고 있고 영향으로 따지면 독보적으로 평가되는 Peter Thiel 입니다. 투자의 전문가로도 유명하지만 다양한 의견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단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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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이 큰 인물인 만큼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인터뷰 했습니다. 이 중에서 만약 전 세계가 하나의 정부로 운영되는 것을 가정해서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다양성 소멸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문화가 존중되고 국가가 있어야 창의성인 사고방식이 가능하며 인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단일 정부가 되면 지금보다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단편화되며 다각화된 방식으로 생각하지 못하며 창의성이 줄어들 것 이라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류 발전에 도움이 됐던 많은 발명품과 기술들은 모두 창의성에 기반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관점에서는 단일정부가 좋다고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한 디스토피아 영화에서처럼 국가가 시민들을 모두 감시하고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확률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가가 하나이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을 더 감시하기 쉽고 정부 조직의 권력도 더 세지고 파급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국가가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 막강한 권력을 견제하며 상호보완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하나라면 이런 견제 장치가 없어서 아주 위험하게 될 확률도 있다고 합니다. 좋은 지도자가 나와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통치하며 일반 시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좋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답이 없다고 조언합니다. 불만이 있어도 딱히 표출도 못하고 그냥 국가가 하는데로 순응하며 살아야 되는 극한의 독재 구조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실

일단 전 세계에 단 하나의 국가만 나오게 될 확률은 낮습니다. 당장 이것을 표방한 EU 연합도 문제가 많고 영국은 문제점을 인식해서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영국이 탈퇴한 이유는 경제적으로 이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서로 다른 문화가 하나로 뭉치는 것은 어려운 일 입니다. 또한 이것은 현재에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19세기까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연합왕국에 가까웠습니다.

스페인을 예로 들면 현재까지도 마드리드 중심의 중앙, 북부 빌바오, 동부 바르셀로나, 남부 세비야 등이 특색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모두 스페인 국적이지만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합니다. 특히 빌바오로 대표되는 바스크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바스크인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르셀로나 카탈루냐도 스스로 카탈루냐인으로 인식합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남부 안달루시아, 서부 갈리시아 역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일단 하나로 뭉치는 것도 어렵고 만약 현재의 스페인, 영국 등처럼 하나로 뭉쳤다고 해도 지역적인 특징이 강합니다. 또한 2010년대 카탈루냐 지역에서 분립독립에 대한 투표를 했을 때 절반 정도의 카탈루냐 거주자가 독립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단일 정부가 된다고 해도 실제로는 각 지역별로 특징이 강할 수 있습니다. 영국도 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문화가 아주 다르고 프랑스, 독일도 지방마다 문화 및 언어가 살짝 차이가 있습니다.

기타

축구

이것은 축구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유럽 축구가 치열한 이유는 최고의 리그에서 이기려는 이유도 있지만 문화적인 이유가 더 큽니다.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더욱 동기부여가 큰 이유는 마드리드 중심으로 한 사람들과 카탈루냐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자존심 대결도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클럽 슬로건도 "축구팀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EPL, 분데스리가 등도 더비 매치는 순위 경쟁보다 문화적인 의미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최근 가상화폐가 일종의 단일화폐처럼 되며 전 세계 경제 단일화가 될 수 있다는 진보적인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도 일단 관찰해야 되지만 실생활에서 가상화폐가 결제로서 쓰인다면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를 일상에서 쓴다고 해서 국가가 하나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언어에 있습니다.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려면 결국 언어가 중요합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번역 및 통역이 가능합니다. 2000년대 및 2010년대와 비교하면 번역의 정확도도 정교하고 훨씬 빠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원어민과 말하는 정도의 느낌은 아니며 외국인이 번역기, 통역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만약 인공지능이 더 빠르게 발전해서 휴대용 통역기, 스마트폰으로 말할 때 어떤 언어로 말해도 원어민끼리 말하는 정확성을 갖는다면 단일 정부가 실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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