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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의 소식을 듣다 보면 종종 낯설고 특이한 이름의 팀들을 접하게 됩니다. 부상 재활(리햅)이나 시즌 초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거쳐가는 마이너리그 AAA(트리플A) 팀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오늘은 김혜성, 송성문, 김하성, 류현진 선수가 거쳐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마이너리그 팀 이름들과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다저스의 혜성! 김혜성 -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올해 LA 다저스 산하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 선수는 2년 연속 AAA에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다저스 산하 AAA 팀의 이름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Oklahoma City Comets)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한 달 반 정도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에는 단 일주일 정도만 마이너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코메츠(Comets)'가 한국어로 '혜성'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선수 이름과 팀 이름이 절묘하게 일치하여 현지 팬들과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저스라는 두터운 스쿼드 속에서도 타석에서 확실한 메이저급 대응 능력을 보여주어 성공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습니다.


2.귀여운 이름에 숨겨진 맹타! 송성문 - 엘패소 치와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합류한 송성문 선수는 원래 곧바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20일간의 리햅(메이저 로스터 선수가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임시로 뛰는 경기)을 치러야 했고, 이후 정식으로 AAA에 배치되었습니다. 그가 속한 팀은 엘패소 치와와스(El Paso Chihuahuas)입니다.

치와와스라는 팀명은 마이너리그 중에서도 유독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을 주어 특이합니다. 송성문 선수는 이곳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5~6월 중에는 메이저리그 콜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3.어썸킴의 재활 무대! 김하성 - 더럼 불스와 귀넷 스트라이퍼스

김하성 선수는 흥미로운 AAA 팀들을 여러 번 거쳤습니다. 작년 탬파베이 소속 시절에는 황소 모양 로고가 인상적인 더럼 불스(Durham Bulls)에서 리햅 경기를 소화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으나, 오프시즌 중 빙판에서 넘어져 손가락 부상을 입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회복하여 4월 말부터 애틀랜타 산하 AAA 팀인 귀넷 스트라이퍼스(Gwinnett Stripers)에서 리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귀넷'은 지역명이고, '스트라이퍼스'는 줄무늬농어라는 뜻으로 이 역시 개성 있는 이름입니다. 김하성 선수는 무사히 리햅을 마치고 5월 초중순경 메이저 무대에 '어썸킴'의 모습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4.물소와 들소의 만남? 류현진 - 버팔로 바이슨스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류현진 선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차 등판했던 팀도 아주 재미있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바로 버팔로 바이슨스(Buffalo Bisons)입니다.

버팔로는 흔히 아는 물소이고, 바이슨은 들소입니다. 즉, 지역명(버팔로)과 팀명(바이슨스)을 합치면 '물소-들소들'이라는 재미있는 뉘앙스가 되어 팬들 사이에서도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5.마이너리그 팀명은 왜 이렇게 독특할까?

그렇다면 마이너리그 팀들은 왜 이렇게 장난스럽거나 물고기, 강아지 같은 특이한 이름을 사용할까요?

보통 AAA 구장들은 1만~2만 석 규모이며, 경기 분위기 자체도 메이저리그처럼 피 말리는 승부보다는 유망주 육성과 재활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과 팬들을 야구장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입니다. 귀엽고 독특한 팀명과 로고를 만들어 관람객을 유치하고, 모자나 셔츠 등 다양한 팀 굿즈 판매 수익을 올리기 용이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타

폭풍추적자와 평범한 이름들

이 외에도 캔자스시티 산하의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Omaha Storm Chasers)라는 역동적인 이름도 있습니다. 직역하면 '폭풍 추적자'이며, 실제로 강풍이 불 때 직접 취재 나가는 기자를 의미하는 지역 특색을 담은 이름입니다.

물론 모든 마이너 팀이 독특한 것은 아닙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의 우스터 레드삭스(Worcester Red Sox)처럼 모기업 메이저 팀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는 평범한 경우도 존재합니다.


한국인 선수들의 뛰었던 AAA 팀

선수명 소속 구단 AAA 산하 팀명 팀명 특징 및 의미
김혜성 LA 다저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혜성'을 뜻함 (선수 이름과 동일)
송성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엘패소 치와와스 특이하고 귀여운 동물(치와와) 이름
김하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귀넷 스트라이퍼스 물고기 종류인 줄무늬농어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버팔로 바이슨스 버팔로(물소) + 바이슨(들소)의 언어유희

앞으로 마이너리그 소식을 접할 때, 독특한 팀 이름에 숨겨진 재미있는 의미들을 떠올려 보시면 야구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팀 이름 이외에 AAA에서 뛰는 장점도 있습니다. 미국 문화에 적응하고 콜업시에도 도움이 됩니다. 공의 속도 자체는 메이저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이 점도 타석에서 적응하며 무브먼트 뛰어난 공을 보며 많이 연습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메이저에서 시작하는 것 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측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