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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2026-27시즌부터 기존의 ‘춘추제(봄~가을)’에서 유럽과 같은 ‘추춘제(가을~봄)’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K리그처럼 3월에 시작해 10월 또는 11월에 끝나는 연간 단위 리그였지만, 앞으로는 8월 개막 후 다음 해 5월에 종료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이 변화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백년구상 리그’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 대회가 아니라, 추춘제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적 성격의 한시적 리그다. 2026년 2월부터 6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기존 J1리그와는 운영 방식도 다소 다르다.

원래 J1리그는 20개 팀이 참가해 홈&어웨이로 총 38경기를 치르지만, 백년구상 리그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동부와 서부로 나눠 각각 홈&어웨이 방식으로 20경기만 진행한다. 쉽게 말해 기존 리그의 절반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이후 각 리그 동일 순위 팀 간 플레이오프가 열리지만, 이 부분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 핵심은 어디까지나 ‘추춘제 전환을 위한 연결 단계’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굳이 이런 임시 리그를 만들지 않고, 예를 들어 2026-27시즌을 4월에 시작해 다음 해 3월에 끝내고, 이후 시즌부터 점진적으로 개막 시기를 7월, 8월로 옮기는 방식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실제로 중간에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일정이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오세훈 골
출처 : spulse_official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년구상 리그를 따로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아챔) 진출팀 선정을 위해서다. 아챔은 상금 규모가 크고, 구단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단순히 애매한 기준으로 참가팀을 정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최소한의 경기 수(20경기)를 치른 뒤, 명확한 기준으로 다음 시즌 아챔 진출팀을 가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리그는 어디까지나 ‘임시 대회’이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기록들은 공식 J리그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오세훈이 백년구상 리그 10라운드에서 7초 만에 골을 넣으며 J리그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이 역시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정리하자면, J리그는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유럽 및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처럼 추춘제로 전환되며, 그 사이의 공백을 메우고 아챔 진출팀을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백년구상 리그’라는 임시 대회를 운영하는 것이다.

일정 정합성, 국제대회 대응, 선수들의 유럽 진출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변화다. 이런 흐름을 보면 K리그 역시 장기적으로는 같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